선생님, 이건 "제주도 수학여행 vs 혼자 공부"의 싸움이 아니라, "추억 만들기 vs 불편함 참기"의 싸움입니다.
일단 죄책감은 잠시만 내려놓으세요. 수학여행은 '교육청이 허락한 합법적 공부 중단'입니다. 공부는 평생 할 수 있어도, 친구들이랑 단체로 자는 여행은 진짜 마지막일 수도 있어요. 그리고 솔직히 2박 3일 공부 안 한다고 인생 안 망합니다.
씻는 거 불편한 거요? 진짜 불편할 거 맞긴 한데… 대부분 다 그렇습니다. 씻는 것도 팀플이에요. 빨리 씻고 나와서 수건에 말아놓고 드라이기로 말리는 게 ‘수학여행 씻기 메타’입니다.
친구랑 마찰 생긴 방 문제는… 그냥 같은 방 친구한테 집중하세요. 오히려 이번에 새로운 인연 생길지도 모릅니다. 지금은 불편하지만 돌아보면 그 친구랑 나눴던 라면 한 젓가락이 더 기억에 남아요.
11만 원에 제주도 2박 3일? 이건 그냥 교육청의 깜짝 선물입니다. 그 돈으로는 요즘 편의점 도시락 15개도 못 사요.
가세요. 고민은 제주도 가는 비행기 안에서 하셔도 늦지 않아요.